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제4권
삼국지는 중국 후한(後漢)의 제12대 영제(靈帝) 때부터, 약 100년간에 치세(治世)와 난세(亂世)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그 구상의 웅대함과 무대의 광대함은, 세계의 고전소설 중에서도 유례가 없으며, 등장인물도 몇 천 명에 이를 것이다. 게다가 화려하고도 장중한 문체, 절절한 애조(哀調), 과장에서 오는 중국적인 해학과 운치 등, 읽는 이로 하여금 지상에 명멸(明滅)하는 잡다한 인물의 부침(浮沈)과, 왕조의 흥망 등을 통하여, 깊은 감개에 사로잡히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제4권 관우의 의리
조조에게 몰려 하비성으로 들어간 여포는, 성의 함락과 동시에 죽음을 당한다. 여포에게 몰려서, 조조를 의지하여 허창에 머물러 있던 유비는, 계략을 써서 서주로 달아난다. 그러나 조조군의 공격으로 대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