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제8권
삼국지는 중국 후한(後漢)의 제12대 영제(靈帝) 때부터, 약 100년간에 치세(治世)와 난세(亂世)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그 구상의 웅대함과 무대의 광대함은, 세계의 고전소설 중에서도 유례가 없으며, 등장인물도 몇 천 명에 이를 것이다. 게다가 화려하고도 장중한 문체, 절절한 애조(哀調), 과장에서 오는 중국적인 해학과 운치 등, 읽는 이로 하여금 지상에 명멸(明滅)하는 잡다한 인물의 부침(浮沈)과, 왕조의 흥망 등을 통하여, 깊은 감개에 사로잡히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제8권 천하삼분(天下三分)
공명 대신 촉의 원정길에 유비의 군사(軍師)로서 동행한 방통은, 낙봉파라는 험한 산길에서 전사한다. 조조에게 몰려 한중으로 달아난 마초는, 장로를 도와 유비와 싸웠으나, 결국 유비에게 항복한다. 이..